가정예배를 통해 바벨탑의 영적인 의미를 기억합니다.

 

 

 
 
찬송 : ‘목마른 내 영혼’ 309장(통 40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창세기 11장 1∼9절

말씀 : 오늘은 바벨탑 사건이 가지는 영적인 의미를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에는 흩어지지 않겠다는 인간의 결심과 이들을 흩어지게 해 번성케 하겠다는 하나님의 마음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죄성(罪性)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째 이 이야기에 나오는 노아의 자식들은 하나님의 뜻보다 인간의 뜻을 더 따랐습니다. 내 생각과 내 입맛에 맞는 것, 사람들이 좋다는 걸 더 따르는 일은 때로 하나님 앞에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좋아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것입니다.

우리 역시 사람들의 반응과 인기를 얻기 위해 하나님 뜻보다 사람 뜻을 따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들과 즐기느라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건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향한 인간들의 연합된 반역이었습니다. 바벨탑 사건은 큰 홍수의 심판을 경험하고 난 직후 일어났습니다. 이들이 왜 그렇게 높은 탑을 쌓으려 했을까요. 그들의 교만함은 인간이 스스로 똘똘 뭉쳐서 하나님을 이겨보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홍수로도 잠길 수 없는 더 높고 견고한 탑을 쌓아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지 땅에 떨치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이를 위해 그들은 흩어지지 않고 단합했던 겁니다.

하나님은 홍수 이후 무지개를 통해 다시는 이 세상을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또 그들에게 복을 주신다고 언약을 확인하셨음에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 뒤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 대신 내가 직접 얻어내겠다는 탐욕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셋째 인간 자신의 의를 하나님보다 더 위에 두었습니다. 그들은 바벨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해서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고 외칩니다.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았지만 내 뜻이 더 중요하고 옳다고 믿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거스르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알지만 귀찮고, 알지만 지금 상황에선 내 생각이 맞는 것 같아 하나님 뜻을 어기거나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이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인간이 반응하기를 기대하고, 좋은 것을 주시려고 기다리십니다. 하나님 사랑은 인간이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네게 복을 주겠다’고 먼저 약속하고 다독이십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그 약속을 잘 믿으려 하지 않고 의심합니다. 그 증거가 바로 두려움과 불안함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 있는 불신과 교만을 제거하고 하나님의 풍성하신 계획과 은혜 안에 안겨 평안함과 축복을 누리는 가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 마음 가운데 있는 두려움과 불안함, 고집스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나 약속하심을 온전히 믿지 못함임을 주님 앞에 고백합니다. 나의 생각과 고집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맡기고 순종하며 따르는 한 사람 한 사람 되게 해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대표)

 

 

 

 

 

블로그 이미지

choji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