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하나님으로 만족하라

 

 

 

찬송 : ‘주 예수여 은혜를’ 368장(통 48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출애굽기 20장 17절
 
 말씀 : ‘탐내다’라는 말은 ‘몹시 바라고 열망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본문 17절에 나오는 ‘이웃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는 구절은 십계명의 제7계명인 ‘간음하지 말라’와 중첩되는 것 같고,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는 말은 제8계명의 ‘도둑질하지 말라’는 말씀과 겹쳐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제7계명과 제8계명은 실제적인 행위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10계명은 마음의 상태와 연관이 있습니다. 그 행위를 촉발하는 마음 즉 탐욕을 다스리라고 당부합니다.

탐욕을 품으면 만족할 줄 모르게 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물론 탐욕을 부려 일시적으로 만족을 누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얼마나 오래 가던가요. 잠깐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순간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해 탐욕을 또 부립니다. 결국 탐욕이 우리 마음을 지배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대체해 버립니다. 하나님보다 탐심이 더 높아지는 것, 이는 우상숭배와 같습니다. 골로새서 3장 5절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 

탐욕의 근원을 좇아 올라가다보면 그 꼭짓점에는 안전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탐욕의 출발점은 안전을 보장받고 싶은 심리입니다. 광야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만나를 내려주셨습니다. 안식일을 제외하고 매일 하루분의 만나만 갖고 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하루치 이상의 만나를 가져갔습니다. 왜 이들은 일용할 양식보다 더 많이 가져갔을까요. 내일에 대한 안전을 보장받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것이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창고에 곡식을 가득 쌓아놓은 부자는 쌓아놓은 곡식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보장받았다고 흡족해 합니다. 그러나 누가 그것을 보장해 줄까요. 하나님이 오늘이라도 부르시면 그것으로 끝인데 말입니다.

우리는 늘 보장받지 못한 내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때문에 보험도 들고 저축도 합니다. 그렇게 미래를 대비하는 게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 스스로 미래를 대비한다는 명분으로 현실에서 탐욕부리는 것을 합리화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하십니다. 마음에 끊임없이 솟아나는 엉뚱한 탐욕과 갈망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님만을 갈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으로 우리 심령이 채워질 때 다른 헛된 것에 기웃거리지 않게 됩니다. 여전히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고 욕심을 내십니까. 다른 어떤 것이 아닌 하나님을 갈망하고 하나님을 통해 마음을 채우기 바랍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탐욕을 그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오늘까지 십계명을 통해 깨달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마음이 하나님으로 충만하지 않다면 세상의 허탄한 것을 욕망하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붙들어 주셔서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하는 인생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한성훈 목사(수원 살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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